오트웍스 파리나(Farina)와 클릭(Cliq)의 만족스러운 사용시간.

화요일에 동부 5고개를 다녀왔습니다. 서울에서 양수역, 벗고개, 서후고개 까지는 괜찮았는데, 서후고개 내리막 이후부터 역풍 조짐이 보였고 나머지 3개의 고개는 역풍에 털리면서 서울까지 역풍으로 복귀했습니다. 바람 정말 극적으로 바뀌더군요. 게다가 오른쪽 무릎 통증으로 얌전한 소녀처럼 달리며 복귀했습니다. 페달을 돌릴 때마다 통증이 몰려 오는데 장난이 아니네요.

거리는 159km, 시간은 쉬고, 먹고, 달리고, 복귀까지 총 9시간 15분 걸렸습니다.

파리나.

• 시간 : 11시 45분-21시. 9시간 15분.
• 설정 : 상단 LED 300루멘, 하단 LDE 꺼짐. 자동 켜짐모드.
• 배터리 : 1칸(총 5칸).
• 참고 : 자동 켜짐모드로 저녁 7시 이전은 터널에서만 자동으로 켜졌고, 7시가 넘어서 계속 켜져 있었습니다(2시간).

클릭.

• 시간 : 3시 00분-21시. 6시간.
• 설정 : 3개 모두 Glow 모드로 6단계 밝기(총 13단계) - 이정도면 낮에도 인지되는 수준. 야간 자도에서는 눈부심.
• 배터리 : 2칸(총 5칸).

전에 파리나를 한강에서 300루멘으로 사용했을 때 예상시간을 올린 적이 있었는데, 낮에 조도센서로 자동으로 켜지게 다니면 배터리가 얼마나 닳을까 궁금했었는데, 배터리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파리나(Farina) 전조등 한강 라이딩 후기.

낮에 중간 중간 계속 앱으로 확인했는데, 앱으로는 5칸 모두 차 있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저녁 7시 이후 2시간 15분 후에 2칸 사용으로 나왔으니 한강에서 라이딩했을 때 예상시간과 거의 차이가 없어요. 낮에 켜놓더라도 조도센서의 배터리 소비는 거의 없으니 켜놓고 다니면 될 것 같습니다. 요즘엔 라이딩 나갈 때 아예 파리나를 켜고 출발합니다. 정말 잘 만들었어요.

클릭을 사용하면서 오랜 시간동안 켜 놓은 적이 없어서 배터리를 얼마나 사용할지 가늠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기껏 해봤자 가운데 LED만 약하게 켜고 3시간 정도 사용하고 들어오는 정도였거든요(이렇게만 켜도 자도에서는 충분히 밝아요. 정말 밝기가 강력합니다).

양수역에서 커피 한 잔 마시고 5고개 출발 할 때 위 설정대로 켜고 6시간을 사용했는데 배터리가 2칸 밖에 안 닳았어요(40% 정도). 이 정도면 홍보하는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하고도 남습니다. 굳이 일반도로에서 최대 밝기로 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충분히 밝기 때문에 사용하다가 고장이 나지 않는다면 차고 남을 정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자전거 도로에서는 위 설정이면 꽤 밝은 밝기로 민폐가 될 수 있어서 낮춰줘야 합니다.

파리나 조도센서에 맞춰서 저녁에 자동으로 후미등까지 켜지게 업데이트 되면 신경쓰지 않고 라이딩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 됩니다(다음 앱 업데이트 때 준비 중으로 알고 있어요). 움직이지 않을 때 10초 뒤 자동으로 꺼지는 기능도 마음에 들어요. 어쨌든 밝을 때 후미등 켜고 나가도 며칠을 사용할 정도는 되는 사용시간을 보여주니 굳이 배터리 아끼려고 신경쓰지 않고 맘 편히 쓰면 될 것 같습니다.

제품은 둘 다 마음에 드는데, 파리나 전조등 마운트 이슈가 안타깝습니다. 저도 어제 드물머리 다녀 오다가 마운트가 깨져서 혹시나 몰라서 들고 간 대체 마운트로 바꿔서 복귀했어요. 변경된 마운트는 최소 5월 이후에 발송이 될 것 같아서 대체 마운트로 잘 버티면서 다녀야겠습니다. 파리나 사용하다가 하단 LED를 켜지 않아도 넓게 양 옆으로 비추는 불빛의 차이 때문에 기존 전조등 사용하려니 갑갑해서요.

덧 : 사진의 파리나에 흰 띠는 매직테이프로 감아둔 모습입니다. 마운트에 찍혀서 도장이 까져서요. 알루미늄 몸체에 도장을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문제지만, 깨진 마운트가 약간 헐거워서 좀 빨리 도장이 벗겨지는 상태였거든요. 도장은 벗겨져도 괜찮습니다. 깨지지 않는 개선된 마운트가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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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롬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