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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토크렌치, 내 자전거 정비의 필수 공구.

자전거 ・ 운동

by 페이퍼북 2021. 5. 7.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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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자전거 매장에서 정비를 보시는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간단한 것들은 집에서 스스로 정비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을 겁니다. 토크렌치는 특히 카본 프레임의 자전거를 너무 세게 조여서 파손이 일어나지 않게 해주는 중요한 장비입니다. 금속 자전거들도 파손되지는 않지만 나사가 헛돌거나 프레임이나 부품이 휘는 등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자주는 아니더라도 6각 나사를 풀었다가 잠가야 한다면 더 큰돈 들기 전에 토크렌치를 사용하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매장에서 점검을 하니 상관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풀었다가 토크 렌치로 다시 감아보면 거의 대부분 허용 토크로 체결되어있지 않은 것에 놀라실 겁니다. 왜냐면 토크 렌치를 사용하는 매장은 많지 않으니까요. 일명 '손 토크'라고 오랜 미케닉 생활로 익힌 감각으로 한다고 하는데,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예요. 저는 매장에서 점검을 받을 일이 생기면 미케닉이 풀었다 잠근 나사를 집에서 다시 토크렌치로 잠급니다. 제가 다녔던 매장 중에서 토크 렌치를 사용하는 곳은 한 곳도 못 봤어요. 바쁘고 토크에 따라서 계속 바꿔야 하는 불편함은 이해하지만, 차라리 공임비를 더 받고 토크렌치를 사용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물론 공임비에 대한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쩌면 먼저 선행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용 중인 토크 렌치 사진 하나 보여주려고 잡설이 길었네요 ㅡ.ㅡa 괜찮은 토크 렌치는 비싸고, 사람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많이 구매하던 아이언암 토크렌치의 경우에는 원하는 토크를 맞춰도 고정이 되지 않아 사용하다 보면 설정된 토크에서 벗어나 있는 문제와, 토크가 정확한지에 관한 의문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자이언트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발견하게 된 자이언트 토크 렌치.

제가 자이언트 자전거를 타서 그런 건 아니고 자이언트 제품을 사용하면서 느끼는 점은 용품이던 부품이던 상대적으로 가격은 저렴하지만 품질은 정말 좋아요. 너무 저평가되는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공식 가격인 7만 원에 샀었는데, 제품이 구하기 힘든지 쇼핑몰에는 9만 원 이상 가격대로 책정이 되어있네요.

6각 렌치 2-6mm, 별렌치 T10, T25, T30 비트가 준비되어있고, 오른쪽에는 손이 잘 닿지 않는 곳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연장 도구가 준비되어있습니다.

토크는 0.1-15Nm(뉴턴미터) 까지 0.1Nm 단위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저렴한 제품들은 0.2 단위로 되어있는 것들도 있고 그 정도 단위는 상관없겠지만, 그래도 단위가 세세한 게 없는 것보다는 낫겠죠. 저렴한 제품들은 눈금만 맞추고 사용하는 것들도 많지만 이건 0.1Nm 단위로 고정이 됩니다.

적정 토크.

자전거 체결부위에 적혀있는 토크 값은 모두 최대 토크 값입니다. 그래서 그 이상 감으면 안 됩니다. 최대 허용치니까요. 더 강하게 감으면 위험하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더 낮은 값으로 체결을 해도 됩니다. 오히려 그게 최대 허용치 이하라서 더 안전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최대 허용값의 80% 정도로 체결합니다. 90%를 넘지 않으려고 하고요. 이건 저의 체결 방식이고 각자 알아서 하는 게 좋겠지만 적혀있는 값 보다 더 강하게 체결하지는 마세요.

참고.

1. 다 아시겠지만 레버를 왼쪽으로 돌리면 감기, 오른쪽으로 돌리면 풀기입니다. 그런데 풀기는 사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안에 스프링 장력에 영향을 줘서 토크값에 변형이 올 수 있어요.

2. 감다가 빼려고 하면 잘 빠지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 위 레버를 풀기 쪽으로 맞추고 푸는쪽으로 살짝 돌리면 좀 더 수월하게 빠지는 경우가 많아요.

3. 딸깍하고 꺾이는 때가 자연스럽게 감고 있을 때 발생해야 합니다. 만약 감다가 반대로 돌려서 다시 감으려고 하거나, 거의 그 즈음에 꺾인다면 다시 조금 풀었다가 감는 중간에 꺾이는 게 좋습니다.

4. 보관은 사용 후 토크를 풀어서 0으로 맞춰서 보관하세요. 이유는 위와 같습니다. 스프링에 영향을 끼쳐서 토크값이 변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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