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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플렉스 코르사 레이스 클린처 후기

자전거 ・ 운동

by 페이퍼북 2022. 2. 13.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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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벧후3:18) "오직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 가라 영광이 이제와 영원한 날까지 그에게 있을지어다"

얼마 전 존다 C17 35mm 미들림에서 50mm 하이림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주문한 휠셋은 왔는데, 존다에 사용하던 벨로플렉스 타이어가 2019년 이전에 생산했던 알루림 전용 타이어라는 걸 뒤늦게 깨닫고 신형 벨로플렉스 코르사 타이어(2020년 출시)를 찾아보았습니다. 거의 모든 자전거 쇼핑몰에서는 품절인 상태이고, 옥션이나 쿠팡 등에 올라와있는 제품들은 공식 수입사 책정 가격보다 말도 안 되게 비싸게 책정되어있더군요.

바이크24에서 직구를 하고 3주를 기다린 후 타이어를 받았습니다. 기존에는 벨로플렉스 코르사 제품만 있었는데 2020년부터 에보, 레이스, 레코드(23C만 생산) 3가지로 나뉘었고 저는 벨로플렉스 코르사 레이스를 구매했습니다. 처음엔 기존에 사용하던 코르사가 에보(EVO)로, 그 위의 성능으로 레이스(RACE), 레코드(Record)로 나온 줄 알았는데, 얼마 전 천소산님의 유튜브의 타이어 추천 영상에서 마일리지를 보고(뒷바퀴 기준 3,000km) 기존 사용하던 것이 레이스로 나온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이탈리아 공식 홈페이지에도 마일리지가 나와있지 않아요).

벨로플렉스 코르사 레이스는 3:50 정도부터 나옵니다.

제가 레이스를 주문하고 이틀 후 영상이 올라왔는데 역시 일반적인 성능면에서는 발군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클린처를 주문했고 영상에는 튜블리스 레디 타이어가 나옵니다. 벨로플렉스는 장착의 난이도 때문인지는 몰라도 상당히 저평가되는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에게는 너무 잘 맞아서 아예 이쪽으로 정착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천소산 선수의 평가를 보더라도 전문가에게도 꽤 높은 평가를 받는 타이어입니다.

완전히 달라진 패키지 디자인. 정말 예뻐짐.

19.99유로의 배송비를 받으면서도 거의 3주나 걸리는 배송시간을 자랑하는 바이크24의 배송을 기다리면서 독일 놈들을 얼마나 읊었는지... 상자를 뜯고 그동안 써보고 싶었던 신형 벨로플렉스를 보니 독일 놈들에서 독일 분들로 다시 사랑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구형 벨로플렉스 코르사와 신형 벨로플렉스 코르사 레이스. 로고부터 패키지, 크기까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어쨌든 이런 사진은 뒤에 올리고 간략한 후기부터 적어야겠네요. 너무 서론이 길어졌습니다(먼 산...)

 

벨로플렉스 코르사. 로드 자전거 타이어 추천의 최종 종착지.

처음으로 타이어를 바꾼 제품이 2017년에 구매한 Continental Grand Prix TT(컨티넨탈 그랑프리 TT)입니다. 당시에 '바이시클 롤링 레지스탕스' 홈페이지를 알게 되어 멋도 모르고 가장 성능이 좋은 클린

appleblog.co.kr

위 링크는 예전 벨로플렉스 사용기 입니다. 일단 더 타봐야 확실하겠지만 앞으로도 계속 벨로플렉스를 사용할 것 같아요.

전보다 쉬워진 장착

사이드 월이 얇아져서 그런건지 아무리 벨로플렉스에 익숙해졌어도 맨 마지막에는 주걱을 썼어야 했는데(처음 장착할 때. 이후에는 늘어나서 맨손으로 가능), 이번엔 맨손으로 끼웠습니다. 물론 벨로플렉스를 처음 사용하시는 분들은 극악의 난이도를 경험하시겠지만, 저는 상대적으로 쉽게 꼈습니다. 맨손으로 벨로플렉스를 장착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ㅡ.ㅡa

물방울 형상의 트래드로 장착 방향이 사라짐

예전 제품은 작은 화살표를 찾아서 휠이 구르는 방향대로 장착했어야 했습니다. 트래드 형상이 있으니 그럴 수 밖에 없긴 하겠죠. 그런데 이번에는 트래드가 물방울 모양으로 변하면서 손에 잡히는대로 장착하면 됩니다. 편하네요. 전에 두 번 정도 잘 못 끼워서 다시 탈착... 하아...

사이드 월이 얇아진 느낌

만져보니 사이드 월이 약간 더 얇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예전에는 벨로플렉스 코르사 한 종류밖에 없었고 지금은 성능에 따라 세 종류로 나뉘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측면이 약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데 좀 지켜봐야 알 것 같아요.

노면과 하나 되는 예전 느낌 그대로

오늘 33km 정도 간단히 한 바퀴 돌고 들어왔는데 별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제가 벨로플렉스를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타이어 내구성이 끝나갈 때 정도까지도 처음 사용할 때와 큰 차이 없는 접지력이나 성능을 보여준다는 것이었습니다(매우 주관적인 느낌입니다). 아무래도 현재 벨로플렉스 3종류 중 레이스가 이전 벨로플렉스 코르사와 가장 근접한 제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기존에는 320TPI, 현재는 350TPI로 섬유 가닥이 늘어나긴 했지만 마일리지는 동일한 것으로 추정됩니다(무게는 20g 증가).

예나 지금이나 동일한 타이어 폭

벨로플렉스를 사용하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점 중 하나가 타이어 폭이 거의 동일하다는 점입니다. 바람을 넣으면 27, 28이 되는 타이어가 있기도 하고, 세 제품은 26정도로 시작했다가 시간이 지나면 폭이 변하는 타이어도 있는데, 벨로플렉스는 오래 사용해도 거의 변화가 없어요. 이번에 장착한 타이어는 앞 뒤 모두 25.5mm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직구는 어땠어?

배송비 3만원 정도 포함해서 125,000원 정도에 2개 구입했습니다. 수입사 공식 홈페이지 기준 벨로플렉스 코르사 레이스 25C 클린처 가격이 개당 75,000원에 판매되고 있고 쇼핑몰에서는 개당 9만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는데, 2개에 125,000원이면 매우 저렴합니다. 대신 문제가 있는 제품을 받았을 땐 그냥 버려야 될 수도 있으니 잘 생각해서 선택해야겠죠. 저는 2개 더 주문해서 3주 정도 후면 도착하지 않을까 싶어요. 총 4개에 25만원이고 우리나라에서 구매하면 36만원 정도로 금액만 놓고 보면 큰 차이가 나는 건 사실입니다(한 번에 구매했으면 배송비 3만원 더 절약해서 22만원).

벨로플렉스 내구성(마일리지)에 관하여.

제가 원래 사용하던 벨로플렉스 코르사는 공식 마일리지가 앞 6,000km, 뒤 3,000km 인데 이번에 교체하면서 스트라바 데이터를 보니 앞이 8000km, 뒤가 3200km 가 넘었습니다. 뒷 타이어는 작년에 5천 넘었을 때 트레드도 어느 정도 살아있고 경화되거나 갈라진 부분도 보이지 않았지만 안전상의 이유로 갈았고 앞타이어는 지금도 트레드가 많이 살아있어요.

벨로플렉스 코르사가 지우개라는 별명이 있는데, 아무래도 타는 성향에 따라서도 다른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예전 후기 참고). 일단 파워가 약해서 무리가 덜 가기도 했을 것이고(3점 대 중반을 못 넘어 본 지가... 흑 ㅜ.ㅡ) 주변을 자주 살피며 예측해서 감속을 하는 경우가 많아 급브레이크를 잡는 일도 적고, 어느 정도 끊어서 잡는 것이 습관화 되어있어서 그런 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이라면 공식적인 마일리지대로 타는 분들이 많을테니 비루한 포자 파워는 오래 쓸 수 있구나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추륵 ㅜ.ㅡ

덧 : 요즘은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자이언트 타이어도 만족스러웠습니다. 후기도 없고 사용하는 사람도 적지만요 ㅡ.ㅡ;

독일에서 주문하면 저렇게 종이로만 내부가 보호되어 있더군요. 보호가 안 된다는 말이죠. 환경 때문인 것 같습니다. 충분히 이해는 합니다만... 종이로도 어느 정도 보호할 수 있게 포장할 수 있을텐데, 그냥 제품 위에 종이 구겨서 올려놓고 "보호하려고 넣은 거 맞거든?" 이라는 느낌이랄까... 파손 될만한 것들은 신중하게 구매하세요 ㅡ.ㅡ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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