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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cadey 파워미터 → 아씨오마 파워미터로 교체 후기

자전거 ・ 운동

by 페이퍼북 2022. 3. 31.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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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 (롬10:17)

이 후기는 '초 허접 일반 라이더'의 갬성적 후기인 것을 미리 말씀드리니 파워미터의 자세한 사용법 등은 눈 씻고 찾아봐도 없을 걸 감안해서 읽어주세요.

저는 작년 초부터 파워미터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전에는 저렴한 4iiii 파워미터도 관부세가 붙으면 55만원이 넘어서 저같은 샤방라이더에게는 부담스러운 가격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자전거 유튜버로 유명한 GPLama의 xcadey 리뷰를 본 후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작년에 볼 때 무려 3년 전의 영상이었습니다.

탁스 네오와 비교해서 파워값이 신뢰할 수준인 후기를 보고 알리에서 25만원에 구입했습니다. 물론 유명한 자전거 유튜버인 DC Rainmaker는 "그런 쓰레기는 리뷰 안한다"고 했다는 후문도 있습니다(그 말이 사실이면 리뷰를 해야 쓰레기인지 알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지만요).

작년 2월부터 xcadey 파워미터를 사용하면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장거리일 경우에요. 그러다가 라이덕을 사용하게 되면서 집에서 사용중인 탁스 네오와 xcadey 파워미터의 파워매치가 1% 내외의 오차범위인 것을 보고,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인 점과 중국산이라는 인식이 좋지 않아서 그렇지 저같은 사람이 사용하기엔 충분한 파워미터로 신뢰하게 되었어요(아씨오마도 현재 1% 오차).

그러다가 얼마 전 무릎 때문에 크랭크암을 170mm에서 165mm로 교체하려고 알리에서 165mm 길이의 xcadey 파워미터를 찾아보았는데 없더군요. 알리 뿐만 아니라 자전거 직구 사이트에서 165mm는 크랭크암 자체도 찾기 힘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요즘 유명한 페달형 파워미터인 아씨오마가 생각나서 자주 가는 매장에 가서 냉큼 사왔습니다. 혹시 다음에 다른 크랭크로 바꾸더라도 크랭크암 상관 없이 옮겨 달면 되니까 xcadey 보다 2배 이상 비싼 59만원이라도 이게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시마노 크랭크암 170mm → 165mm로 변경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 (롬1:16) 작년 동부 5고개 이후 지속되는

appleblog.co.kr

그러니까 저에게는 아씨오마가 더 필요한 이유가 있었다기 보다는 파워미터의 유용함을 알고 난 후 파워미터를 계속 사용하기 위해 여러 변수가 발생해도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아씨오마로 넘어 온 거에요. 그럼 이제부터 전문적으로 취미를 즐기는 사람이 아닌 일반 라이더가 감성적으로 파워미터를 사용하는 이유를 이야기 해보려고 해요(지금까지도 글이 충분히길었잖아).

그 전에 아씨오마 파워미터 후기지만, 파워미터 자체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는 영상인 꽁타냥님의 아씨오마 후기 영상을 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냥 협찬 받고 기뻐서 "아씨오마 최고에요" 라고 하는 유튜버들의 아씨오마 대본같은 영상보다 정말 심도있게 잘 다뤘습니다. 파워미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일관성인데(정밀성), 그런 내용까지 정말 꼼꼼하게 파악하고 훌륭한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자 이제 저의 파워미터 이야기는 지금부터입니다(...). 사실 아씨오마 파워미터 후기라기보다는 파워미터 자체에 대한 이야기라고 하는 게 더 정확하겠네요.

상태유지.

사실 맨 처음에 파워미터를 달았을 땐 그냥 파워가 얼마나 나오는지 보면서 달렸습니다. 예를 들어 제 FTP가 200이면 무조건 200에 맞춰서 달리려고 했습니다. 왜 내 FTP가 200인데 파워가 안 나오나 하면서 달렸어요. 결국 어느 정도 공부를 해야 재밌게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이긴 합니다. 거기서 더 전문적으로 들어가서 선수급 동호인이나 로드 자전거의 재미를 자신의 성장에서 느끼는 분들이라면 저의 활용도와는 또 다르겠죠. 저처럼 외발 파워미터를 사용하지도 않을 거고요. 그런 분들은 저처럼 FTP 테스트에 지쳐서 라이덕이나 스트라바에서 보여주는 추정 FTP를 기준으로 자전거를 타는 건 큰일 날 일입니다. 물론 저도 1년에 1-2번 정도 FTP 테스트를 하긴 하지만, 라이덕이 보여주는 추정치와 큰 차이가 없어서 그렇게 확인하는 정도로만 사용합니다.

사실 FTP가 5와트만 차이가 나도 200%로 스프린트 훈련을 한다면 실제 자신의 능력치보다 10와트가 올라가는 상태가 되어버리니 제대로 된 훈련이 힘들긴 하죠. 죽어요 ㅡ.ㅡ; 자신이 훈련하려는 존도 바뀔 수가 있고요. 그러니 그런 분들은 주기적으로 테스트를 하시겠죠.

저는 밖에서는 주로 제 상태유지용으로 많이 사용합니다. "오늘은 양수역까지 왕복 90km 정도 되니까 평균 몇 와트 정도면 무리하지 않고 다녀오겠구나" 하면서 주변의 도발에도 불구하고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달립니다. 파워미터가 없으면 순간 순간 토크가 들어가며 도발에 넘어가게 되어서 나중엔 도착 하기 전에 퍼져서 돌아올 땐 '난 이미 글렀어. 먼저 가' 의 상황이 벌어집니다. 파워미터를 사용하면서 장거리 라이딩을 무리없이 하게 되었어요.

장거리 외에는 사용할 일은 없지만 추정 칼로리를 보면서 보급하면서 봉크나지 않게 하고요. 그렇게 해도 두 번 정도 봉크 직전까지 갔었죠. "이 정도면 충분히 돌아갈 것 같은데?" 라고 과신하며 보급을 건너 띈 결과입니다. 자신의 상태가 파악이 되면 라이딩이 재밌어져요. 덜 지치고 오래 유지가 가능하니까요.

짧게 40-50km 정도 한강 한 바퀴 돌고 들어올 땐 TSS를 쌓거나 NP를 보면서 인터벌 등의 훈련을 중간 중간 해볼 수도 있고, 앞에 달리고 있는 팩이 여성 라이더를 데리고 나와 마실 라이딩을 하고 있는 수준이라면 파워를 확인하고 먼저 지나가기도 합니다. 안 그러면 나중에 다시 만나서 부끄러워지거든요(수줍). 또는 파워미터랑은 상관이 없지만 평소에 견딜만한 수준인데 유난히 힘들거나 할 때엔 심박 위주로 보면서 타요(심박계도 사세...).

그런데 이렇게 되려면 데이터가 쌓이고 경험치도 쌓여야 하더라구요. 오늘은 이정도 존이면 오래 유지하면 안 되는데 몸상태가 괜찮은 것 같으니 페이스를 올려보기도 하고, 아이고 파워랑 심박 꼬라지 봐라 하면서 부상이 생기기 전에 얌전히 회복모드로 복귀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자꾸 IF가 100 가까이 나오는 일이 많아지면 FTP 테스트를 해야 할 때라는 것도 알게 됩니다.

훈련과 성장.

라이덕 일부 스크린샷.

그리고 라이덕같은 서비스를 통해서 상태나 훈련영역, 자신의 역량이나 성향을 파악해서 강점을 더 키우기도 유리해집니다. 저는 스트라바 보다는 라이덕이 정말 단순하면서 훌륭한 서비스라고 봐요. 물론 스트라바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지만, 저같은 사람이 들여다보고 끄는 의미없는 데이터 값에서, 좀 더 자전거를 즐길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줍니다(훈련계획 같은 건 트레이닝픽스트레이너로드, xert, rouvy 같은 걸 사용해서 해야합니다. 다들 즐겨하는 즈위프트는 개인적으로 너무 싫어합니다).

장마철이나 겨울에는 실내훈련으로 다양한 훈련을 이어갈 수 있고, 특히 제가 자전거를 스마트 트레이너까지 사서 집에서도 타는 이유는 허리 디스크 때문인데, 가상 라이딩만 하면 너무 지겨우니 훈련도 병행해서 지루함을 덜 수 있어서 좋습니다. 전 퇴행성 디스크로 운동을 꾸준히 안 하면 위험하거든요. 저는 실내훈련은 스마트 트레이너의 파워미터로 하긴 하지만, 정확한 트레이닝을 위해서 파워값을 자신이 사용하는 파워미터로 받는 분들도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신뢰할 수 있는 파워미터라면 저렴한 걸로 사용해보는 게 많은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물론 파워미터가 없다고 자전거를 못 타는 것도 아니고, 장거리를 못 가는 것도 아니라서 필수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파워에 대한 이해도가 조금만 생기면 여러모로 전보다 도움도 되고 재밌는 라이딩이 될 거에요. 그렇지 않으면 비싼 사이클링 컴퓨터까지 구매해서 사용하는 케이던스와 속도계만 될 확률이 큽니다. 힘들게 탈 땐 데이터를 보지 않는 경우도 많죠. 침 흘리기 바빠요 ㅡ.ㅡa 그런데 그런 경우로 굳이 필요 없다고 한다면 훈련할 때에 파워를 근거로 부족한 부분이나 원하는 부분을 훈련하는 것 자체가 보고 있지 않으니 필요 없다는 말이 되거든요. 나는 보지 않고 눈 질끈 감고 고개를 숙이고 퍼지고 있지만, 그 파워가 성장을 시키는 겁니다. 그런 경험으로 야외에서 데이터를 보면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고요. 꼭 봐야한다가 아니라, 보게 될 때 파악되는 값들이 도움이 됩니다.

아씨오마의 자동 온도 보정(오토 캘리브레이션).

아씨오마가 유명한 이유는 기존 파워미터보다 일관성이 높고 정확한 값을 내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이유와 고장이 나기 힘든 구조가 가장 클텐데요, 저에게는 가장 큰 장점이 캘리브레이션이었습니다. 오토 캘리브레이션으로 라이딩 할 때마다 출발하기 전(최소 출발 10분 후), 중, 후 캘리브레이션을 해서 온도보정을 거쳤어야 하는데, 이걸 잊어버릴 때도 있고 생각보다 귀찮은 일입니다. 아씨오마는 한 번 캘리브레이션 해두면 옮겨 달지 않는 이상 자동으로 보정을 하기 때문에 라이더는 자전거만 타면 돼요.

물론 기존처럼 사용해도 되고 적어도 1년에 몇 번은 새로 보정을 하는 게 좋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1년에 몇 번 하고 잊고 살려고요. 이거 정말 편합니다. +_+ (아씨오마의 설명으로는 -10도~60도 까지는 자동으로 보정한다고 합니다).

단점으로 많이 말하는 것 중 하나가 페달이 뱅글뱅글 돌아서 클릿결착이 불편하다는 건데, 저는 클릿을 룩으로 시작해서 똑같습니다. 룩은 원래 뱅글뱅글 돌아요 ㅡ.ㅡa 시마노 사용하다가 룩으로 넘어 오시는 분들은 이게 많이 불편한 것 같더군요. 그러니까 아씨오마 뿐만 아니라 룩 페달도 팽팽 돕니다.

덧 :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충전 케이블이 마이크로 5핀인지. 이건 조금 갸우뚱 했네요.

아씨오마는 수입사에서 가격관리를 하고 있어서 매장에서 현금으로 구매해도 할인이 없더군요. 직구와 가격차이가 크지 않아서 워런티를 생각하면 국내에서 구매하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우노(외발형)는 59만원, 듀오(양발형)는 95만원.

아 그러고 보니 아씨오마는 외발형으로 시작했다가 양발형을 사용하고 싶으면 수입사에서 오른발만 따로 구입해서 양발형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저는 외발로 충분하지만...

파워미터의 신뢰에 대한 라이덕의 포스팅입니다. 스마트 트레이너 중에서는 네오 2T가 신뢰성이 높고, 아씨오마, 또는 xcadey와 비교했을 때 1% 정도니까 꽤 신뢰할만하다고 생각해요. GPLama도 네오를 기준으로 비교를 했습니다.

 

파워미터와 스마트트레이너 뻥파워에 대해서... - 게시자: 라이덕

파워 측정 장비는 오류나 뻥파워가 어느정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사용하셔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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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에 대해서 이해하기 쉽게 클리앙에 시니코님이 정리를 해두신 게 있습니다. 한 번 정독해보시면 도움이 될 거에요. 쉬워서 저는 다 이해하냐구요? 에이 설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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