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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안 CR2 카본 휠셋 50mm 하이림 후기

자전거 ・ 운동

by 페이퍼북 2022. 4. 21.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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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 10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11 성경에 이르되 누구든지 그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하니 12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차별이 없음이라 한 분이신 주께서 모든 사람의 주가 되사 그를 부르는 모든 사람에게 부요하시도다 13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롬10:9-13)

알루미늄 휠만 사용하다가 올해 처음으로 카본 하이림 휠셋을 장착했습니다. 제품은 2월 11일에 받았고 1100km 정도 탔는데, 야외에서 탄 거리만 계산해보니 330km 정도 탔습니다(스마트 트레이너에서 탄 거리는 의미가 없으니).

아비안(avian)이라는 휠셋으로 대만산 제품이지만 파스포츠, 요엘리오, 엘리트휠 보다도 알려지지 않은 제품인데 카본 휠셋을 생산한 지 10년 이상 된 업체라는 말에 중국산 제품보다 낫거나 비슷한 품질은 될 것이라 생각해서 구매했습니다. 구매 이유는 예뻐서... 유명하고 비싼 제품들보다는 못하겠지만 파스포츠와 엘리트휠보다는 예쁘더군요. 그리고 제가 원하는 가격대였습니다.

뭐... 물론 천소산님이 운영하시는 휠랩의 휠셋처럼 멋지지는 않습니다. 출처 : 휠랩.

가격.

22. 04. 25 추가. 5월 1일 부터 99만원으로 오르네요;; 덜덜덜~

55만 원에 구입했습니다. 지금까지 카본휠, 정확히는 50mm 이상의 하이림을 사용해보지 않았던 이유는 가격때문이었습니다. 가격대비 큰 성능차이를 보이는 것도 아니고, 선수를 할 것도 아닌데 몇백 하는 휠을 사용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파스포츠가 가성비 휠셋으로 저렴할 땐 중국산 카본휠은 믿을 수 없다는 인식이 강할 때라 도전조차 생각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파스포츠가 중국산 카본휠로 신뢰를 얻자 가격이 많이 올랐고 파스포츠보다는 저렴하지만 엘리트휠도 인기를 얻으면서 가격이 올라 관부세까지 내면 70만원이 넘는 가격이라 구매가 망설여졌습니다. 작년 겨울에 엘리트휠에서 큰 할인률로 휠셋을 판매하는 걸 보고는 한달 가까이 고민하면서 검색하다가 우연히 아비안 휠셋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 듣는 이름에 대만산이라고 해서 유튜브에서 검색 해봐도 거의 정보가 없었고 그나마 영문으로 검색하면 몇 개 있어서 봤는데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평가는 나쁘지 않아서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10년이 넘었다고 하는데 아는 사람이 없다고? 그럼 별로인 거 아닐까? 그래도 대만산이라고 하니 최소 중국산의 품질은 되지 않을까? 차라리 엘리트휠이 더 나을지도 모르지만 너무 예쁘잖아. 후기도 나쁘지 않고... 근데 예쁘네. 예쁘다. 예뻐. 가격도 예쁘니까 사보자. 다른 걸 사기엔 내 눈에 너무 예뻐. 예쁘다(...)"

번개장터와 중고나라 카페에서 검색하면 '자상한팀장'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를 하는 분이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수입해서 판매하시는 것 같고 청주에서 자전거 매장을 운영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중고나라를 통해 연락 후 입금 한  다음날 받았습니다. 설명하시는 걸 들어보니 대만에서 직접 생산하는 것 같지 않고 파스포츠 공장에서 생산하는 것 같더군요. ODM 생산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라쳇소리.

라쳇 소리 큰 거 안 좋아하는데 정말 큽니다 ㅜ.ㅡ 링크 중간에 영상 24초 부터 라쳇 소리 나옵니다. 소리가 너무 커서 그리스를 바르려고 뜯었을 때 세어보진 않았는데 32T 정도 될 것 같아요. 그런데도 커요. 그리스를 라쳇과 폴에 덕지덕지 발랐는데도 시끄럽습니다(뜯어보면 그리스가 조금 밖에 안 발라져있어요). 페달을 멈추면 다 돌아보더군요.

그리스를 적당히 안 발라놔야지. 이게 뭐니?

측풍에 약하지 않다.

풍속과 강풍이 평소보다 강한 날에 40km 정도 타고 왔는데, 듣던 것 만큼 측풍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같은 높이의 림이라도 형상에 따라 측풍에 받는 영향이 다르다고 들었습니다. V형상이 측풍에 약하고 U자 처럼 배흘림 형상이 영향을 덜 받는다고 하는데, 만져보면 타이어 폭에 비해 림 중간이 튀어나와 있어서 배흘림 형상 같습니다. 존다에 비교하면 느껴지는 건 사실이지만 어느정도의 강풍에도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을 정도였습니다. 제가 65kg으로 가벼운 편이라 긴장을 하고 있었는데 제품에 따라 받는 영향이 다르다면 이 제품은 꽤 괜찮아 보입니다. 하이림은 처음이지만 크게 체감되지 않을 정도였고 만족스러운 부분이에요. 물론 존다로 늦은 10월 야밤에 팔당대교 한바퀴 돌다가 측풍에 확 밀려난 적이 있었는데, 그 정도의 바람에는 답이 없겠죠.

미들림과 비교해 큰 체감은 없음.

하이림을 쓰면 로우림이나 미들림보다 출발이 더디고 업힐은 힘들다는 후기가 많은데, 저는 한강이나 남산에서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평지에서는 출발은 느리고 힘들지만 속도가 붙으면 최소 2-3km는 더 빨라진다, 업힐에서는 역시 하이림이라 너무 힘들다 등의 내용들이 많은데 저는 이런 내용들이 크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피토라이더님의 하이림에 관한 영상을 보면 수치상으로 평지에서는 3-5% 정도 더 나은 수치를 보여준다고 합니다(6분 29초 정도부터). 이것은 평지에서 350와트로 진행시(...) 44.6km/hr  vs. 45.4km/hr 의 1km 정도의 차이입니다. 그리고 저는 포자라서 제 FTP의 150%에 가까운 수치에요. 흑 ㅜ.ㅡ 결국 40km/hr 이상에서 유리하다는 말이 근거가 있는 내용인 것 같습니다. 저는 그런 항속을 유지할 파워가 없습니다. 아주 가끔 순풍(강풍이라 읽는다)으로 잠시 유지할 때는 있지만(먼 산).

7분 9초 정도부터는 언덕에서의 결과도 나오는데, 저도 남산을 올라가면서 존다를 쓸 때 보다 더 힘들다고 느끼지 않았습니다. 비슷하다 정도였어요. 아비안 CR2는 공식 무게가 1,460g으로 되어있지만 실측은 1,517g이었고 존다는 1,540g으로 아비안 CR2가 23g 더 가볍습니다. 따라서 10%의 업힐에서도 수치상으로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남산이 평균 경사도가 6.3%니까 수치상으로는 하이림이 좀 더 빨라야 합니다.

GCN의 야외에서의 에어로 테스트에서도 200와트에서 0.4km, 400와트에서는 1km 정도의 차이가 납니다. 피토라이더님의 수치상의 값과 야외라는 다양한 변수가 있는 환경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네요. 하이림으로 바꿨더니 신세계 정도의 차이를 느끼시는 분들은 저같은 포자가 아닌 굇수분들이라 그럴 거라 생각합니다.

한 두 번의 느낌으로 말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작년 스트라바 로그와 올해 로그를 몇 개 비교해봐도 큰 차이는 보이지 않습니다.

하이림이 더 낫다고 느낀 점.

다만 개인적으로 다른 느낌이 몇 가지 있는데

  1. 감속 후 가속이 좀 더 수월한 느낌입니다
  2. 페달링을 멈췄을 때 속도 유지가 살짝 더 되는 것 같았습니다.

이게 하이림으로 인한 바람길의 영향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특히 가속에서는 뭔가 "전보다 수월하게 되네?" 라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사실이라면 가속에서 내야하는 파워가 절약된다는 것이겠죠. 가속을 위해 파워를 올리는 게 반복되면 얼마나 빨리 지치는지 잘 아실 겁니다. 이게 장거리의 경우에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거든요. 그리고 하이림이 무릎에 더 낫다라는 말이 이것 때문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무릎에 더 낫다는 이유도 하이림을 써보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였거든요. 얼마 전에 팩에 기차를 타게 된 일이 두 번 있었는데(몰래 피 빤 거 아닙니다), 가속이 수월하더군요. 저는 솔로 라이딩을 하기 때문에 팩을 태워주시는 경우는 드물지만, 팩라이딩을 하는 동호인들이라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거 매력적입니다.

그리고 특유의 바람가르는 소리는 처음 들었을 땐 재밌었는데, 자주 듣다보니 별 감흥이 없어지더군요. 그리고 카본휠에서 나는 브레이크 소리는 나지 않습니다. 그냥 알루휠 처럼 조용히 잡혀요. 위이잉~ 하는 소리 저도 들어보고 싶었는데 이건 살짝 아쉽긴 하지만 장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다운힐 할 때 브레이크 소리가 안 나니 열변형 같은 게 신경쓰이지 않아요 ㅡ.ㅡ;

준수한 브레이크 성능.

카본은 알루미늄에 비해 브레이크가 많이 밀린다는 글을 많이 봤는데 저는 라이딩하면서 생각 났습니다. " 아. 이거 카본휠이지?" 그만큼 밀린다는 게 크게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알루미늄에 비해서 밀리는 건 맞습니다. 특히 급브레이크를 잡을 땐 밀린다는 게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았어요. 그래도 생각만큼 밀리지 않습니다. 남산, 해방촌 녹사평 방향(여긴 좀 세죠), 암사 등에서 큰 부담 없이 내려왔습니다. 기본으로 들어있는 브레이크 패드는 파스포츠의 브레이크 패드라고 합니다(ODM이 확실하다고 생각해요). 추천하는 다른 브레이크 패드는 스위스스탑 블랙 프린스 패드라고 말씀해주셔서 벨로플렉스 타이어 직구할 때 함께 구매해놨고, 가지고 있는 패드는 많으니(기본 패드) 필요하면 연락 달라고 하시더군요(비용은 당연히 내야죠).

매장 사장님의 평가.

단골매장 사장님께서 휠을 보시더니 형상도 마음에 들고 괜찮아 보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이라고 하시더군요(모양 말고 형상과 구성이). 저는 잘 모르니 "아, 그런가요?" 라고만 말했죠. 비싼 휠들이 당연히 더 좋지만 실제로는 사용하면서 크게 체감할 정도는 아니라고 하시더군요. 미케닉님도 300만원이 넘는 Zipp 휠을 사용하시는데, 느낌적으로는 더 나은 것 같이 느낄 수 있지만 고가와 저가 휠의 성능차이는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당연히 비싼 휠이 좀 더 낫기야 하겠죠).

동호인은 간지라는 말.

사실입니다. 휠을 바꾸는 순간 새 자전거를 산 것 같았어요. 커뮤니티에 하이림으로 변경한 사진들을 봐도 더 나은 정도로만 보였는데, 이게 사진과 실제는 완전히 다르더군요. 저희 아내도 보더니 완전히 다른 자전거 같고 예쁘다고 하더군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사진상으로는 크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지만 아래는 변경 전과 변경 후에 찍은 사진입니다. 사실 존다 사용할 때에도 별로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아비안 휠셋으로 바꾸고 난 뒤 사진을 보니 오징어가 되었어요.

존다 끝, 아비안 CR2 시작.

구매 전에는 매장명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전화통화로 입금계좌 받고, 말만 믿고 구매하는 거라 그냥 사기 당하는 거 아닌가 고민도 많이 했는데, 지금은 만족스럽게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문자 보내면 답변도 잘 해주시고 친절한팀장님 정말 친절하세요(...)

제 생각에 쓸만한 카본휠셋의 가장 낮은 가격대는 이 이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마지노선 같아요. 그래서 고민하다가 주문했구요. 아비안도 좀 알려지게 되면 가격도 올라가겠죠. 판매하시는 사장님과 통화할 때만해도 아비안 공식 홈페이지는 없었던 걸로 아는데(본사), 한 두달 사이에 홈페이지도 생기고 100만원이 넘는 가격대의 제품도 보이기 시작하네요(무늬도 예쁘네).

덧 : 휠셋을 변경하려고 생각중인 분들은 성능면에서 하이림에 대한 큰 기대를 가지지 않고 바꾸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제 남산 PR은 자전거를 샀을 때 달려 있던 1900g에 가까운 닻휠로 세운 기록이고 이후에 노바텍 스프린트, 존다로 바꾼 후에도 갱신하지 못했습니다. 신발도 평페달에 운동화 신던 때 입니다. 모든 부품은 실력에 도움을 주지, 실력 자체를 향상시키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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