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 키캡을 바꿨더니 새 키보드가 생겼어요 +_+

콕스 CK87 BT 블랙을 구매하면서 함께 구입했습니다. 다른 키보드의 키캡 품질이 안 좋다는 걸 이 제품인 줄 알고 구입했고(...) 전체가 까만 키보드가 싫기도 했고요. 근데 정말 완전히 새로운 키보드가 되네요. 다른 회사 제품이라고 해도 될 정도.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예쁩니다. 실물깡패에요. 너무 칙칙하고 정 없게 생겼던 키보드였는데 자꾸 쳐다보게 되네요. 모두 교체한 건 아니고 제가 원하는 부분만 교체했어요. 다 바꾸면 너무 흰색 회색으로 탁하게 보여서.

키캡 놀이할 때 주의할 점.

키캡 프로파일(키캡 높이). 출처 : https://imgur.com/QoNb7lO

1. 키캡 프로파일 확인.

제 키보드는 체리 프로파일 키캡이에요. 위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바꾼 키캡은 OEM 프로파일 키캡이라서 높이차이가 발생합니다. 저처럼 타자영역(글씨 입력 영역)을 다 교체하거나 W, A, S, D 처럼 게임을 위해 부분적으로 교체할 거라면 꼭 프로파일 확인하고 동일한 프로파일의 키캡을 주문해야 합니다. 불과 몇 mm의 차이지만 손가락이 느끼기에는 계단 한 칸 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2. 축방향 확인.

키캡 프로파일이 달라도 축방향이 같으면 상관없지만 역방향인 경우 낮은 프로파일의 경우는 키캡 놀이를 못 할 수 있습니다(높은 키캡 키보드에서 → 낮은 키캡으로 바꿀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보통 RGB나 LED 불빛이 들어오는 키보드의 경우 축의 방향이 역방향인 경우가 많습니다.

3. 선호하는 키캡 높이 확인.

저는 OEM이라는 걸 알고 구매했지만 낮은 키캡을 주로 사용하시던 분들은 적응이 필요하거나 적응을 못할 수 있어요. 저도 낮은 키캡을 선호하는 편인데, OEM도 가끔 써왔던 터라 그냥 사용하는데, 피로감과 부담감은 확실히 있네요. 좀 더 써봐야 알 수 있겠지만 일단은 오타도 늘었어요. 자신에게 맞는 키높이가 있으니 참고하세요.

그 외.

높이 때문인지 타자 소리가 좀 더 커졌어요. 재질은 똑같이 PBT인데, 두께 아니면 높이 때문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일단 너무 예뻐서 정이 가고 마음에 듭니다. 측각을 구입했는데 저는 그냥 정각이 더 나은 것 같네요. 무각이나 측각을 선호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의외로 측각을 사용해보니 정각으로 인쇄되어있는 것도 나쁘지 않네요. 다음에 바꿀 일이 생기면 정각으로 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