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다녀왔습니다. 파리나 전조등 좋아요. 끝. 적을 게 없어요...
딱히 적을 게 없는 이유가 일정 수준의 전조등은 같은 밝기에서 더 밝거나 덜 밝은 차이는 있지만 다 비슷하잖아요. 그런데 파리나 전조등만 같은 200 루멘인데 내 앞길은 800 루멘처럼 밝으면서 상대가 보기엔 200 루멘 정도의 눈뽕 없는 불빛으로 보일 리는 없고(이건 오트웍스가 아니라 오트웍스 할아버지가 와서 만들어도 방법이 없어요), 오늘 라이딩 하면서 확인하고 싶었던 건 어제 올렸던 글처럼 제품 자체는 좋은데, 라이딩에서는 실망스러운 문제가 있을까 하는 거였습니다. 저는 만족스러웠습니다.
먼저 가로등이 많은 한강 자전거 도로에서 탄 것 참고하고 읽어주세요. 남산이나 팔당을 가볼까 했지만 올해 아직 중장거리를 뛰지 않은 상태라 무리하지 않기로 영특한 판단을 내립니다.
밤 9시 10분에 '동작대교 남단 → 여의도 샛강 길 → 가양대교 북단으로 도하 → 잠수교 → 동작대교 남단' 다녀왔습니다.
= 300 루멘으로 상단 LED만 사용하면 최소 7.5 시간 지속 = 아이 씐나~
하단을 끄고 탄 이유는 상단만 켜도 충분히 양 옆으로 넓게 빛이 퍼졌고 그래서 하단은... 잊어버렸어요. 아흑~ ㅜ.ㅡ 하단을 켜야겠다는 생각도 하지 못했지만 만족스러웠습니다. 내일 다시 나가서 하단도 켜서 테스트하고 수정해야겠어요.
4월 8일 추가: 어제 하단 LED 켜고 다녀왔는데 끄고 다녀도 될 것 같습니다. 전방 1-2미터 정도만 넓게 비추기 때문에 라이딩 할 때 별 필요가 없네요.
'동작대교 남단 → 잠수교 → 남산 → 녹사평역 → 잠수교 북단 → 가양대교 남으로 도하 → 여의도 샛강 길 → 동작대교 남단'
= 대충 7시간 지속? = 아이 씐나~
시간이 위와 아래가 똑같은데, 앱에서 배터리 1칸(20%)이 사라지는 게 일정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라 시간상으로는 차이가 나겠지만 어느 정도인지 감을 잡긴 어렵네요. 어쨌든 어지간한 상황에서는 보조 배터리가 필요 없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9시간 주야간 사용한 사용기도 참고하세요.
오늘 라이딩하면서 평소보다 좀 여유로운 느낌이었습니다. 왜 그런가 생각해봤는데, 파리나가 도로를 넓게 비춰주다 보니 상대적으로 주변광이 적은 일반 전조등보다 덜 신경이 쓰였던 것 같아요. 블랙박스 영상을 캡처한 아래 영상을 보면 좀 더 이해가 될 겁니다. 영상과 카메라로 찍은 사진, 그리고 실제 라이딩은 모두 다르게 보이니 차이가 난다는 정도로만 생각하고 보세요.
앞에 팩으로 달리고 있는 라이더들의 전조등 불빛과 제 전조등 불빛의 폭이 많이 다릅니다.
아래 사진은 위 사진의 어두운 부분을 지나갈 때 장면입니다. 주변을 넓게 비추다 보니 음영지역은 없지만,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느낌이 들 수 있을 것 같아요. 반대로 제 앞쪽만 비춘다면 빛이 강하다고 느껴질 수는 있지만 시야는 많이 좁아지겠죠. 그래서 같은 밝기일 때(실제로 약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착시현상으로 파리나가 약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가로등이 적은 지역이나 라이딩 성향에 따라서 파리나 전조등이 맞지 않는 분들도 있을 수 있어요. 저는 제가 써 본 제품 중에서는 가장 맘에 들었습니다. 본트레거 이온 800 같은 제품도 종류에 따라 9-12만 원이 넘는데, 이 정도 기능과 성능이면 더 비싸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사용해보니 제품이 별로라서 파리나가 파리만 날릴 그런 제품이 아니에요(이러니 개콘이 망하지 소릴 듣고 싶었는데...).
덧 : 넓게 비춘다고 해도 어두운 옷 입은 사람은 똑같이 답이 없네요. 포탈에서 튀어나오듯 눈 앞에 나타나는.
고무마개는 보강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오래 사용하면 헐거워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재질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예전에 사용하던 토픽 HP500은 처음에 사용할 땐 고무마개를 잘못 만들었나 싶을정도로 꾸역꾸역 밀어넣었거든요. 밀어넣다가 다른 곳이 밀려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파리나보다 약간 덜 헐렁한 정도에요. 파리나는 특히 아래쪽으로 되어있어서 어떨지 모르겠네요. HP500은 만져보면 미끄러운 느낌이고, 파리나는 좀 더 고무재질의 뻑뻑한 느낌이긴 합니다.
근거리 LED는 바로 코 앞만 넓게 비추기 때문에 라이딩 할 때엔 필요가 없더군요. 이걸 빼면 크기도 줄어들 거고요. 브레이크 라이트도 전조등엔 필요해 보이지 않습니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오히려 맞은 편에 눈부심만 더 발생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렇게하면 센서도 줄이고 크기도 줄여서 가볍고 발열도 적은 범용적인 라이트가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면 플라스틱본체로 가도 될 것 같고요. 제품의 재질이나 공학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이라 그냥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펴봤습니다. ㅡ.ㅡa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신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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