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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지만 계륵같은 로지텍 G613 키보드와 G603 마우스.

개봉기 ・ 후기 ・ 설정

by 페이퍼북 2020. 7. 14.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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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8년도 3월에 작성. 현재는 키보드 적응하여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G613, G603

맞아요. 확실히 좋은 키보드와 마우스가 맞습니다(물론 더 비싸고 좋은 것들도 많죠). 청축 키보드를 사용하다 얘를 써보니 주변에 방해가 덜 되는 정숙한 소리에 만족을 합니다. 물론 찰칵 거리는 청축의 경쾌함은 있고 소음만 없었으면 좋겠지만요. 무선의 편리함은 누구나 잘 알죠. 그리고 전 그 편리함 이전에 무선을 써야 하는 이유가 있어서 이 녀석들을 사게 됐어요. 마음에 듭니다. 하지만 살짝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근데 마음에 들어요(...)

G613키보드.

얘는 정확히는 로지텍에서 자체 개발한 Romer-G 택타일 스위치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게 적축 키보드와 느낌이 비슷한가봐요. 저는 청축만 쓰다가 적축 키보드의 느낌은 이 키보드로 처음 알았습니다. 청축의 경쾌함이 찰칵 거리는 구조에서 나오니 그런 느낌을 줄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서걱 거리는 느낌의 이 녀석 또한 몹쓸 느낌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기계식이긴 하다보니 다른 방식들 보다는 키보드를 치는 느낌은 좋습니다.

 

이 녀석의 문제는 스위치의 문제가 아니라, 맨 좌측에 있는 특수키입니다. 11월 21일에 구입을 했으니 한달이 조금 넘었는데, 아직도 적응이 완전히 되지 않습니다. 아마 지금의 적응 이상 적응이 되지 않을 것 같은데, CTRL, ESC 키를 왼쪽 위 아래의 키에 손이 가면서 엄청난 오타를 내게 됩니다. 일단 손이 거기에 가 있으면 타이핑을 하는 글자도 다 밀리게 되죠. TAB, CAPS LOCK, SHIFT 키 역시 제대로 누르기 어렵습니다.

 

적응과 오타.

지금은 적응이 많이 되어서 글을 치기 시작하면 예전 키보드 수준으로 글을 칠 수 있는데(ESC키 위치는 아직도 적응이 안 되네요), 잠시 서핑을 하거나 다른 행동을 하면서 무의식 중에 손이 키보드 맨 끝에 가 있게 되다보니 다시 타이핑을 시작할 때는 키보드를 한 번씩 내려다 보고 시작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G613을 구매하기 전에 후기를 보면서 “이미 손에 익어있어서 저절로 손이 그 위치로 갈텐데, 그렇게 오타가 난다고?” 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손이 위치를 기억하는 건 왼손의 새끼 손가락이나 손바닥이 키보드의 맨 끝 부분을 무의식 중에 기억하고 있는 것이더군요. 제가 아주 시건방진 놈이었습니다. 흑. 후기들을 보면 사자마자 팔아버린 분도 계시고, 일주일 정도 사용하다가 팔아버린 분도 계십니다. 어떤 분들은 아예 키캡을 다 빼버리고 사용하는 분들도 있고요.

 

아예 적응 못 할 부분은 아닙니다(끝내 적응 못하시는 분도 계실 거에요). 하지만 위에서 말 한 것 처럼, 글을 시작하기 전이나, 무의식 중에 손이 키보드 끝에서 시작하게 될 때 오타가 나는 불편함은 감수를 해야 할 것 같아요. 적응하는 기간동안 얘를 팔아버리고 커세어 K63 키보드를 구매할까 고민을 했는데, 오른쪽 숫자키가 없어서 포기했습니다. 코딩이 저의 일이다 보니 숫자키는 필수거든요. 적응이 어느 정도 되다보니 이놈을 그대로 쓸까 고민중입니다. 뭐... 한 달 정도 더 써보고 팔 수도 있겠지만요. 코딩을 할 때는 ESC키도 상당히 많이 써야 하고 오타가 적은 상태로 쭈욱 코드를 적어나가야 하거든요. ESC키 위치만 손에 익는다면 큰 무리는 없을 것 같네요. 다만 아직까진 내려다보고 시작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 불편함이.. ㅜ.ㅡ

G603 마우스.

쓸만합니다. 마우스를 잡는 방법에 따라 선호하는 마우스가 다를 수 밖에 없는데, 저는 손가락으로 잡는 핑거그립 방식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크고 높은 마우스는 불편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근데 얘는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하지만 손가락으로 마우스를 잡는 방식에서 가장 불편한 부분은 무게입니다. 이녀석의 무게는 AA 건전지 하나만 넣었을 때 115그램 정도 됩니다. 가벼운 무게는 아니죠.

 

제가 맥에서 매직 마우스를 사용하는데, 이것도 무게가 비슷한 수준인데도(AA 건전지 2개) 느끼는 부담감이 적습니다. 높이가 낮고 폭이 좁고 센서가 마우스 위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그런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길이는 비슷하지만, 매직 마우스는 터치식으로 사용하다 보니 좌우 탭이 손가락을 오므린 상태에서도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기도 할 것 같습니다. 클릭했을 때 압력은 매직 마우스가 큰데도 이런 여러 부분에서 일어나는 상호작용이 매직마우스가 훨씬 경쾌하게 느껴집니다.

 

게임용 마우스로 처음 샀던 마우스는 G402 마우스인데, 너무 불편하고 적응을 못해서 아들의 손으로 넘어갔습니다. 로지텍 게임용 마우스 중에서 제 손에 가장 잘 맞는 마우스는 G102 마우스입니다. 작고 가볍고 핑거그립을 사용하는 사람들이라면 딱이죠. 원하는대로 움직이고 경쾌합니다. 이놈이 슬슬 고장이 날 기미가 보여서 G603을 구매해봤는데, 쓰다보니 그래도 생각보다는 생각만큼은 불편하지 않지만, 오래 사용하고 나면 손이 묵직한 느낌은 있습니다.

바라는 점.

두 제품 다 괜찮지만 아쉬운, 누군가에는 상당히 만족감을 주는 제품일 것 같습니다. G613 키보드는 좌측 G키가 없는 제품이 나왔으면 엄청난 인기를 끌 거라고 생각해요. G603 마우스는 무게를 줄이고 높이를 조금만 더 낮추면 정말 좋은 제품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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