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4년 째 로드 자전거에 사용 중인 크레인 자전거 벨.

자전거

by 페이퍼북 2020. 8. 18. 17:55

본문

반응형

"지나갑니다." 로드를 타는 사람들이라면 가장 많이 하는 말 중에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짧은 시간에 훈련으로 힘들게 탄 후, 또는 장거리를 타고 복귀할 때 등 지쳐서 한 마디도 귀찮은 때가 있어요. 자전거 도로에 사람이 많아서 추월이 자주 일어날 때도 그렇고요.

저는 4년 전부터 로드에 자전거 벨을 사용했습니다. 요즘은 가끔 보이지만 제가 벨을 사용할 때는 본 적이 없습니다. 그만큼 당시에 로드에 벨을 단 분은 드물었습니다. 하이브리드에서 로드로 넘어왔을 때 벨을 달만한 위치가 없어서 참 난감했습니다. 달만한 곳은 탑 포지션 위치가 가장 만만했지만, 가장 많이 사용되는 레버 후드 포지션에서 벨을 울려야 할 때마다 손을 옮기는 것도 불편한 일이었습니다.

후드 포지션에서 벨을 울릴 수 있고 소리가 예쁜 벨을 염두에 두고 크레인 벨(Crane bell)과 스퍼사이클 벨(Spurcycle bell)을 찾았습니다. 스퍼사이클 벨은 마운트되는 클램프가 쇠로만 되어있는데, 크레인 벨은 실리콘 처리가 되어있고 핸들바에 설치하게 되더라도 상처가 나지 않도록 되어있어서 크레인 벨로 결정하고 사용 중입니다(몇 번 풀었다 잠궜다 하면 벗겨지더군요). 가격차이도 너무 크고요.

소리 한 번 들어보세요. 소리가 정말 예쁩니다. 제가 사용하는 벨은 황동벨 중 3번 째 벨이고 32초 정도에 나옵니다.

 

설치 위치.

벨은 레버 뒤 후크 위치에 설치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후드를 잡은 상태에서 중지나 애지로 벨을 울릴 수 있어요. 제가 손가락이 짧은 편인데 큰 무리 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른쪽은 기어변속이 많아서 왼쪽에 설치했고요.

자전거 벨을 사용하면 상대방이 기분 나쁘지 않게 맑은 소리로 내 위치를 알리면서 추월할 수 있습니다. 가급적이면 살짝만 당겨서 종을 울리는 편이고요. 추월을 하기 전에 멀리서 부터 2-3초에 한 번씩 울려주면 대부분의 경우 인지도 잘하고 상대방이 기분 나쁘거나 위협적이지 않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많이 지치면 살짝 소리내는 것도 잘 안 되더군요. 힘조절 하는 것도 힘들어요 ㅡ.ㅡ

전자 벨에 대한 생각.

가끔 전자 벨을 사용하는 로드 라이더들이 있는데 기분이 나쁘더군요. 안 그래도 자전거 도로에 여가를 즐기러 나온 사람들에게는 로드 자전거가 폭주족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많은데 신경질적인 전자음을 내면서 추월하면 얼마나 위협적이고 난폭하게 느껴질까요?

말을 하거나 벨을 사용하는 이유는 상대방에게 길을 비키라는 게 아니라, 내 위치와 상황을 알리고 주의하라는 환기의 의미입니다. 이건 배려이기도 하지만 더 빠른 속도를 내는 위험한 로드의 의무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길을 막으면 당연히 멈춰야죠. 신경질적으로 비키라고 소리지르는 것과 전자벨은 저는 동일하게 들리더군요.

전자벨 소리 한 번 들어보세요.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