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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스 CK87 BT 텐키리스 기계식 게이밍 키보드 후기.

개봉기 ・ 후기 ・ 설정

by 페이퍼북 2021. 2. 2.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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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3월 28일 추가 - 펀딩한 키크론 K3 키보드가 와서 사용해봤는데, 제 생각엔 휴대에 유리한 기계식 키보드 라는 점 외에는 콕스 CK87 BT가 나아보여요.

 

키크론 K3 광적축(옵티컬 레드) 키보드 간단 후기 - 휴대용 기계식 키보드.

오늘 오전에 문 밖에 뭔가 퍽! 하며 던지는 소리가 나서 보니 와디즈에서 크라우드 펀딩 한 키크론 K3를 던지고 가는 소리였습니다. 무겁지도 않은 물건을... 이런 젠... 주황색 뽁뽁이 봉지에 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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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맥과 윈도우를 사용하고 있고 아이패드와 연결할 때도 있어서 블루투스 키보드나 RF를 지원하는 키보드가 필수인데, 기계식 키보드 중에서는 선택지가 적은 편이죠. 기계식 무선 키보드로는 키크론 K1 Ver3을 사용했었고, 마지막으로 로지텍 G613을 사용했습니다. 둘 다 채터링 문제로 포기했고요. 특히나 G613의 채터링 문제는 정말 심각한 수준입니다. 잠시 로지텍 MX-Keys 키보드로 넘어갔다가 최근에 블루투스 5.0으로 나온 콕스 CK87 BT로 넘어왔어요.

 

로지텍 MX KEYS 키보드 40일 사용기. 펜타그래프 키보드의 완성작.

로지텍 G613 기계식 무선 키보드를 잘 사용하다가 채터링(또는 바운스) 현상이 발생해서 키크론 K1 RGB 키보드로 바꿨습니다. 근데 얘가 생각보다 충전을 자주해야 해서 불편하더군요. G613은 AA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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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콘에서 4대의 멀티 페어링과 1대의 무선 연결(RF)로 총 5대의 멀티 페어링이 가능한 제품이 나왔지만 그 정도까진 필요하지 않고 절반 정도의 가격으로 이 정도 수준이면 모자라지 않은 제품이라고 생각해요. 게다가 아콘 K77(풀 배열은 K79)은 키캡 등의 평가가 너무 좋지 않고 가격도 비싸서 제외했습니다.

그래서 제 생각으로는 제품의 품질은 가격 대비 CK87이 나은 것 같고 검증된 제품을 블루투스 버전으로 내놓은 거라 평타 이상은 간다고 생각해요. 오늘로 딱 일주일째 사용 중인데 전반적으로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새까매요. 키캡 놀이해서 이렇습니다.

 

키보드 키캡을 바꿨더니 새 키보드가 생겼어요 +_+

콕스 CK87 BT 블랙을 구매하면서 함께 구입했습니다. 다른 키보드의 키캡 품질이 안 좋다는 걸 이 제품인 줄 알고 구입했고(...) 전체가 까만 키보드가 싫기도 했고요. 근데 정말 완전히 새로운 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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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1. 멀티 페어링과 블루투스 5.0
멀티 페어링이 가능한 기계식 키보드는 선택지가 적은 편인데, 최근에 블루투스 5.0으로 나온 제품. 총 3대의 연결이 가능. 유선 연결도 가능. 1000Hz의 폴링 레이트라고 하는데, 유선 연결일 때를 말하는 것 같아요.

2. 빠른 절전모드에서 깨어나기.
제가 가장 맘에 들어하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10분이 지나면 자동 절전모드로 들어가게 되는데, 절전모드에서 깨어나는 시간이 짧습니다. 키크론을 사용할 땐 깨어나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 아예 꺼놓고 사용했었거든요(이런 분들 꽤 많더군요). 덕분에 배터리 광탈로 2, 3일에 한 번씩 충전하는 불편함은 덤이었어요. 사용하지 않을 땐 꼭 꺼놔야 하고. 오토 슬립 모드가 있는 제품들은 다시 연결되는 시간이 속 터질 정도로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제품은 괜찮은 속도를 보여주네요. 어떤 땐 애플 매직 키보드처럼 유선을 사용하는 것 같은 빠른 반응을 보입니다.

3. 축 교체 가능.
CK87은 축 교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채터링의 문제가 발생해도 개인이 해결할 수 있어요. 키크론 K1 Ver3을 사용할 때 축 교체가 가능했다면 계속 사용했을 것 같아요. 저한테 적당한 높이였거든요. 최근에 나온 Ver4도 핫스왑은 지원하지 않고 오타를 많이 발생시키던 평평한 키캡만 개선되어 나와서 포기했습니다. 만약 G613 키보드가 로머-G 축이 아니고 교체가 가능했다면 G613을 사용했을 겁니다. 정말 그 거지 같은 채터링과 입력이 안 되는 문제 말고는 가장 만족했던 키보드입니다.

4. 정방향 축으로 키캡 놀이 가능.
정방향 축이라 어떤 프로파일의 키캡도 끼울 수 있고 완전히 새로운 키보드로 태어날 수 있어요(사진 참고). 아이 씐나~
맥을 지원하는 키크론같은 경우는 가격은 비싼데 변태 배열과 키캡, 키캡도 부분적으로 프로파일이 달라서 엄두도 못 내고 핫스왑 안 되는 제품도 많은데 이 정도면 훌륭합니다.

5. 블루투스 5.0으로 지연 없는 하세기와 궁을 날릴 수 있어요(...) 덕분에 여러분의 부모님은 무탈하실 수 있습니다. 1/1000초의 입력을 원한다면 유선으로 연결하면 되겠지만 저 같은 실버 사용자는 블루투스로도 충분합니다. 왜냐면 유선 키보드를 사용할 때도, G613 RF 리시버를 사용할 때도, 블루투스 키보드를 사용할 때도 늘 실버 원주민이었거든요.

다만 입력속도가 아닌, 블루투스의 신호 간섭으로 인한 밀림 현상을 없애기 위해 공유기는 5Ghz 대역을 사용해서 같은 대역폭인 2.4Ghz 를 피했고, 동글도 이번에 블루투스 5로 바꿨습니다. 그래서인지 전에 사용하던 키보드는 아주 가끔 늦게 동작되는 경우가 있었는데, 얘는 일주일밖에 안 됐지만 그런 문제는 없네요. 제품이 블루투스 5인만큼 동글도 함께 맞추는 게 좋은 선택일 것 같아요.

6. PBT 키캡.
아무리 잘 나온 ABS키캡이라도 결국엔 ABS키캡이에요. 반들반들~ 대머리는 유전이거든요. CK87 키캡이 문제가 있다는 말이 있어서 PBT 키캡을 함께 구입한 건데, 블루투스 버전인 CK87 BT는 PBT 키캡으로 개선되어 나왔더군요. 덕분에 키캡 놀이도 하고 더욱 예뻐져서 마음에 쏙 들긴 합니다. 기본 디자인이 싫지 않으신 분들은 키캡에 대한 문제는 신경 안 써도 될 것 같아요. 특히 검은색 키보드에 살짝 분홍색 정각 인쇄는 생각보다 색이 괜찮습니다. 아들은 처음 보더니 "분홍 불빛 예쁘네요" 하면서 지나갔어요. LED 제품인 줄 알았던 거죠.

7. 준수한 페어링 속도.
개인적으로 만족하는 페어링 속도를 가진 제품은 로지텍의 MX Keys 키보드예요. 정말 페어링 속도 빠릅니다, 전환하자마자 바로 연결되는 느낌. 얘는 그만큼은 아니지만 써 본 블루투스 키보드 중 준수한 편에 속합니다. 로지텍 K380 속도 정도 됩니다. 더 빠르면 좋겠지만 나쁘지 않아요.

예전에 키크론 K1 사용했을 때 그 연결 속도를 생각하면 정말 속 터졌어요 가격은 천 원 빠진 17만 원짜리가. 맥에서 기계식 키보드는 딱히 대안이 없어서 키크론을 많이 사용하지만, 차라리 키맵핑을 하고 다른 블루투스 키보드를 찾는 게 훨씬 낫다고 생각해요.

... 물론 전 얼마 전 와디즈 키크론 K3 펀딩 했습니다(너무 예뻐서 저도 모르게 그만...). 쿨럭;

단점.

1. OS 자동전환 없음.
맥과 윈도우를 지원하지만 키맵핑은 수동으로 해야 합니다(Fn+ Alt 5초 이상). 이게 생각보다 상당히 불편해요. 맥은 특수키 맵핑을 자체적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맥에서 설정해서 사용하고 있어요('시스템 환경설정 > 키보드 > 보조 키...' 에서 설정).

멤브레인이나 펜타그래프 방식 키보드들은 자동 키맵핑이 지원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상하게 기계식은 수동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네요. 토글 방식도 아니고 5초의 변경 시간이 있어서(3초라 적혀있지만 더 걸립니다) 맥 사용자 들은 특수키맵핑으로 사용하는 게 일일이 전환이 필요하지 않아서 나을 거예요. 단 이렇게 하면 F키 동작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음악 재생 등의 불편함은 발생합니다. F키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 분들은 전환 없이 키맵핑을 추천드려요.

사실 큰 단점이라 하기엔 뭐하지만 키크론이 이런 걸로 대안 없는 맥용 기계식 키보드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죠. 키크론 키보드들의 품질 이슈나 기타 문제들을 보면 저는 좋은 키보드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가격도 그런 측면에서 보면 너무 비싸고요. 어쩜 수율이 그 모양인지.

2. 아래쪽에 위치한 전원 버튼 위치.
충전식의 가장 큰 단점인 배터리 문제 때문에 사용하지 않을 땐 끄고 싶은 분들이 있을 텐데, 전원 버튼이 키보드 하단에 있습니다. 측면이나 정면에 있었으면 훨씬 수월했을 텐데요. ON, OFF도 새겨져 있지 않아요.

3. LED.
윈도우에서 Caps Lock 버튼을 누르면 살짝 늦게 불이 들어오고 다시 눌러서 오프 시켜도 늦게 꺼집니다. 왜 뚫어놨냐.

기타.

1. CK87은 160시간 사용시간으로 나와있지만, 완충 후 하루 8-10시간 정도씩 16일을 사용하니까 완전히 방전이 되었습니다. 2주 2일이면 아쉬운대로 쓸만한 사용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추세가 충전식이지만 건전지식으로 나왔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잠자기 모드가 없어도 최소 몇 개월은 충전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으니.

2. 갈축인데 생각보다 소리가 큽니다. 황축보다 키압이 낮아서 선택했는데, 키압이 높아도 리니어인 황축이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다른 회사 축에서는 키압이 낮고 리니어 형식인 적축을 좋아했었거든요.

같은 45g인데 아들이 사용 중인 다른 회사 적축 키보드보다 오히려 키압이 높게 느껴집니다. 넌 클릭 타입이라서 그런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3. 키 프로파일은 체리 프로파일 같아요. 그런데 하단 기판 높이가 23mm로 좀 높은 편이어서 타이핑을 오래 하면 피로감이 좀 있습니다. 기판 높이는 개인차가 있어서 단점으로 넣기에는 애매해서 따로 적습니다. OEM 키캡으로 바꿨더니 전 더 심하게 느껴지네요.

4. 먼지 방지 덮개 서비스로 하나 넣어줬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 무뚝뚝하고 정 없는 느낌이에요. 고양이들 털이 온 사방 휘날리는데 아쉽네요.

기존 제품과 비교한다면.

CK87 BT와 G613 상단 높이 차이.

G613이 채터링 문제만 없다면 G613을 사용할 것 같아요. 사실 그 문제 빼고는(좌측 매크로키도 ㅡ.ㅡ;) 정말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키감은 서로 비슷하고 제가 좋아하는 서걱거리는 키감인데, 손목 부담은 CK87이 더 크네요. 하단 높이가 G613은 18mm 정도, CK87은 23mm 정도로 상당히 차이가 많이 납니다. 원목 손목 받침대를 사용하는데도 부담이 되네요. 장시간 사용하고 나면 손목이 아픕니다. G613은 도각도각 사각사각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부담 없이 타자 치는 느낌과 실제로 보면 고급스러운 디자인까지... 왼쪽의 매크로키에 적응하는데 한 달이 넘게 걸렸지만 적응하면 정말 괜찮은 키보입니다.

 

CK87 텐키리스와 G613 풀배열의 크기차이. 그래도 전 G613의 손맛이 더 그리워요(회상 중)...

크기는 텐키리스 키보드라서 확실히 작고 공간이 많이 남아요. 특히 G613은 왼쪽 매크로키에, 위쪽 미디어 키까지 더 많은 공간을 차지합니다. 다만 저는 숫자키가 없으면 정말 불편해요.


멀티 페어링 제품 중 이 가격대에서 충분히 괜찮게 뽑아낸 제품. 키크론이나 아콘 제품보다 가격 대비로 더 낫다고 봐요. (할인받으면) 절반 정도의 가격에 변태 배열도 아니고, 핫스왑 가능한 착한 가격의 제품으로 추천합니다.

덧 : 구매하고 났더니 2만 원에 가까운 할인을... 흑~ 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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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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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2.18 07:40
    비밀댓글입니다
    • 프로필 사진
      2021.02.18 17:52 신고
      만약 FN + Option(Alt키)를 3초 이상 눌러서 전환하시는 거라면 기존 FN키와 동일하게 동작이 됩니다.

      맥과 윈도우을 오가면서 이렇게 전환하는 게 번거로운데, 맥에서는 '시스템 환경설정 > 비코드 > 보조키...'에 들어가셔서 설정하면 전환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대신에 FN키는 제대로 동작되지 않아요.

      반대로 맥에서 FN키를 많이 사용한다면 윈도우에 키보드맵핑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사용하는 방법도 있고요.

      1. FN + Option 으로 매 번 전환.
      2. 기본으로 특정 OS 배열로 놔두고 맥 윈도우 둘 중 한 곳에 키맵핑 앱으로 사용.

      답변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얘가 스페이스바가 다른 키와 소리가 좀 달라서 예민하신 분은 거슬릴 수 있어요.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