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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시작. 자전거길과 자전거. 헬강의 계절.

자전거

by 페이퍼북 2020. 7. 14.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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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자전거 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올해는 유난히 많이 따뜻해서 1월에 2회, 2월에 4회 실제 라이딩을 시작하며 3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야외에서 타는 시간을 늘렸습니다. 항상 그렇지만 매년 초가 되면 소위 자덕들이라는 사람들도 예의없이 자전거를 타기도 하고 특히 5월 까지는 봄날씨를 즐기기 위해 한강 자전거도로에 안전하게 타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하면서 큰 사고들이 많이 납니다. 5월 말인데도 신경을 곤두 세우고 자전거길을 달리지 않으면 아찔한 일이 너무 많고요. 이번 일요일과 월요일도 몇 번의 위험한 상황을 겪었습니다.

 

이 사진은 2월 초였던 것습니다. 동호인이라는 사람들이 뒤에 저를 발견하고도 병렬주행을 하면서 추월 상황을 만들어 주지 않았어요. 여자 라이더는 저를 돌아서 보았고, 심지어 오른쪽에 있던 남자도 저와 함께 달리는 상황에서도 추월신호도 팩에 전달하지도 않고 희희낙락하며 호위무사질이나 하더군요. 한참을 달리다가 반대차로에 자전거가 없는 상황을 확인하고 반대차선으로 추월해서 지나갔습니다.

 

자전거 커뮤니티에서는 자전거 도로에 즐기러 나온 일반인들은 그렇게 욕하면서, 정작 자전거를 제대로 즐긴다는 사람들이 오히려 더 문제가 되는 걸 많이 봅니다. 나의 즐거움을 방해하는 것들은 나오지 말라는 식의 말들과 정작 자신들은 그들과 하등 다를 바 없는 행동을 서슴없이 합니다. 일반인들은 모르기나 하죠. 애인이나 친구들과 따릉이 타고 마실하는 수준으로 타는데, 그들한테는 전문적인 것들을 바라면서 오히려 위협의 대상이 되고 무시의 대상으로 삼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온갖 장비들은 다 갖췄는데, 개념과 배려는 버려 둔 모자란 사람들.

 

올해는 유난히 킥보드와 불법 개조한 킥보드들이 자전거 도로에 많이 보입니다. 속도제한을 해제하는 불법개조했으니 나는 살아야겠어서 바이크용 헬맷을 쓰고, 눈뽕이라 불리는 전조등 상향으로도 부족해서 킥보드에 LED로 도배해서 지나가고 나면 한동안 앞을 볼 수 없도록 하는 이기적인 사람들이죠. 게다가 여러명이 팩으로 지나가면 정말 욕을 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자전거를 세우고 다른 곳을 보면서 시야를 보호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자전거 도로에 들어오는 것 자체가 불법인대도 법개정이 계속 이야기 나오니 정말 많이 보입니다. 조만간 자전거도로 허용이 되면 정말 많은 사고가 일어날 것 같습니다. 저는 자전거도로가 여러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이 맞다고 보는데, 이 사람들은 정말 답도 없고 오직 자기애로만 뭉친 행동들을 많이 봐서 어디 하나 이해할 구석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자전거를 전문적으로 즐기는 사람들이 일반사람들을 더 조심하고 신경써야 하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위 사진 같은 경우에는 심장이 쫄깃하다못해 고무가 됩니다. 자전거를 끌고가는 여성을 멀리서 보았는데, 약간 느낌이 안 좋더군요. 보통 추월할 때에는 반대편 차선에 자전거가 없는 경우 차선을 넘어서 추월해야 좀 더 안전합니. 그런데 거리가 가까워지자 갑자기 뒤도 안 돌아보고 자전거를 끌고 추월하려고 반대편 차선으로 넘어 달리고 있는 제 쪽으로 뛰더군요. 조금만 제동을 늦게 했으면 들이 받았을 겁니다. 뒷바퀴의 트래드가 지우개처럼 지워졌더군요.

 

 

사진이 더 안 올라가서 한 장으로 설명합니다. 이번에는 반대편 차선에서 따릉이를 타고 한 여성이 갑자기 제 차선으로 들어오려고 합니다. 반대편에서 오던 라이더는 황급하게 제 차선을 넘어서 인도로 넘어갔고 저는 이 라이더가 지나간 후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사고를 피했습니다. 만약 상대편 라이더와 제가 상황파악을 하지 못했다면 3명 모두 바닥에 뒹굴 뻔 했습니다.

 

일반인들은 정말 위험합니다. 특히 자전거를 타는 여자들은 모두 폭탄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자전거를 오래 타다보면 느낌이라는 게 옵니다. 생각보다 잘 맞죠. 그런데 그 느낌도 한계가 있어요. 위 사진들 보다 더 위험했던 상황이 있었는데, 정말1, 2센티 차이로 간신히 피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설마 하면서 조금 마음을 놓았을 때 발생한 일이었습니다. 두명의 여자가 직진을 하다가 갑자기 몇미터 앞에서 죄회전을 합니다. 이건 피하려고 해서 피한 게 아니라 정말 다행스럽게 스쳐 지나 갔습니다.

 

이제 5월 말... 5월까지 사고가 많다는 것이지 사고가 없는 게 아닙니다. 본격적으로 더워지면 자전거 길에 많은 사람들이 쏟아져 나올 겁니다. 그 전까지 여러 경험을 쌓으면서 사람들이 조심하게 되어서 사고가 덜 날 뿐이죠.

 

저는 추월하기 전에 미리 벨과 말로 알립니다. 그래도 이어폰을 하고 있거나 상황을 모르는 사람들이 유유자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땐 거의 비슷한 속도로 서행하면서 상대가 저를 인식했을 때 추월합니다. 이것 말고는 한강 자전거 길은 답이 없어요. 남산이나 북악을 가려고 해도, 근교로 빠지려고 해도 한강 자전거 길은 어느 정도 거쳐야 하니 조심해야 하는 수 밖에요. 한강을 아무리 헬강이라고 불러도 나한테는 헬강이 안 되어야 하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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