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파일 에어로바(TT바) 높이 조절 킷(Riser Kit, 라이저 킷) 설치.

전에 프로파일 디자인 에어로바를 8개월 째 사용 중인 글을 올렸습니다. 지금도 잘 사용하고 있고, 올해도 계속 사용할 것 같아요.

프로파일 디자인 소닉 에르고 4525a 에어로바(TT바) 8개월 사용기.

에어로바의 가장 큰 단점은 에어로바를 잡을 때 회음부에 가해지는 압박이 상당합니다. 상체를 쉬기 위해 몸을 숙이는 순간 회음부에 밀려오는 압박은 "어머님이야, 나야?" 하는 아내의 압박보다 강력합니다. 그렇다고 로드 자전거에서 전용 안장을 사용하기에는 자전거 용도에 맞지 않고요. 상체는 쉬면서 회음부 압박은 줄이기 위해 에어로바 높이를 올리기로 했어요.

작년 12월 7일에 프로파일 디자인 에어로바 라이저 킷을 설치했습니다(2개월이 다 되어가는데 글을 쓰는 게으름). 제가 타고 있는 자세에서 한 30mm 정도만 올리면 평소 흉추후만 자세 높이 정도 되어서 좋을 것 같았습니다. 30mm와 10mm를 조합해서 40mm로 높이고 상황을 봐서 10mm을 뺄 생각이었는데 국내에는 재고가 없고(한 곳 빼고 전무한 정도) 직구는 너무 오래 걸려서 그냥 40mm 단품으로 질렀습니다. 매장에서 수령하고 양해를 구한 뒤 직접 설치하고 복귀했는데, 엄청난 역풍에 털려서 전보다 나은지 잘 모르겠더군요. 그날이 20년도 마지막 실외 라이딩이었어요 ㅡ.ㅡ

올해는 작년처럼 빨리 따뜻해지는 것 같아서 2월 중순부터는 탈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떨지 궁금하네요. 두달이 넘도록 안 타서 예전 기억이 나지 않는 함정이...

높이차이가 꽤 나죠? 이정도 올라가도 실내 라이딩에서는 그래도 압박감이 꽤 나더군요. 실내랑 실외랑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시즌이 시작되어야 확실히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덧 : 제가 에어로바를 사용하는 주목적은 자세를 하나 더 가져가는 것입니다. 몸이 힘들고 지칠 때 잠시 쉴 수 있고, 공기저항은 두 번째예요. 왜냐면 저는 미립자 수준의 샤방 라이더라서... 흑 ㅠ_ㅠ

21년 2월 28일 추가 : 지난 주 부터 시즌 시작했는데, 전에 비해 정말 편해졌어요. 그리고 요즘은 높이를 많이 올리는 추세라고 들었습니다. 철인 하시는 분들은 50-70mm 올리는 분들도 계신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