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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릿 페달과 평페달

자전거 ・ 운동

by 페이퍼북 2021. 2. 26.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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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에 집에 복귀하려고 열심히 달리고 있는데 한 분이 뒤에 붙어서 조용히 피를 빨기 시작했습니다. 눈치를 채긴 했는데, 거리도 유지하고 계시고 몰래 붙은 건 아닌 것 같았어요. 그렇게 15분 정도 지났으려나요? 갑자기 제 옆으로 나오시더니 "운동화 신고 타실 실력이 아닌데 왜 클릿을 안 신고 타세요?"라고 물으시더군요. "저는 그냥 일반화가 이래저래 편해서 그냥 일반화를 선호해요"라고 말씀드렸더니, "아~ 그러시구나" 하시면서 다시 뒤에 붙으시더군요.

 

풋살화로 라이딩 신발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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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궁금하셨나보다 생각이 드는 순간에 드는 생각이 뒤에 붙었던 분이 옆에 와서 말을 걸 정도로 여유 있으시고 잘 타는 실력이신데 왜 뒤에 붙으셨는지 모르겠더군요. ㅡ.ㅡ; 힘드셨으면 그렇게 여유 있게 옆에 와서 말을 걸 수 없었을 텐데요. 그 후로도 한참을 끌어 드리다가 갈림길에서 서로 인사하고 헤어졌는데, 그때에도 정말 편안한 상태시더군요; 연세도 꽤나 많아 보이셨는데 잘 타시더군요.

하긴 제가 실력이 좋은 사람도 아니고 일반적인 실력인데 조금 미안하셔서 그렇게 말을 건내신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몰래 피를 빠는 게 아니면 제 능력대로 그냥 달리면서 수신호 하면서 끄는 편입니다. 물론 끌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마음이 편치는 않죠. 그런데 가끔 천천히 가다가 갑자기 미친 듯이 달려와 피를 빨거나 경쟁을 하려는 분이 계십니다. 느낌적인 느낌 아시죠? 그래서 뒤 돌아보면 '너 잡히면 죽는다' 하는 표정으로 붙으시는 분들이 계세요. 이런 분들은 보통은 따라오게 놔두다가 흔히 말하는 방지턱 수준의 오르막에서 인터벌로 떨궈버립니다. 안 그러면 사고 날 가능성도 상당히 많아 보이거든요. 여름철 되면 픽시 타는 애들도 이런 애들이 보이는데 정말 픽시 타는 애들은... 별로 말도 꺼내고 싶지 않네요.

저도 나이가 많다보니 이제 얼마나 열심히 달릴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1, 2년 후면 힘들어서 전기의 힘을 빌려 샤방 샤방 마실 겸 운동하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자전거를 늦게 시작했고, 5년째 접어들었지만 아직도 평페달에 운동화, 기능성 의류로 돌아다니는 걸 좋아합니다. 자전거가 저에게는 그런 용도인 것 같아요. 잘 타기 위해 장비를 갖추는 게 아니라, 내가 편한 수준에서 잘 탈 수 있는 상황까지만 잘 타는 것.

시즌 초만 되면 정말 말 그대로 헬강이 되는 한강 자전거 도로. 불법일 때도 헬멧 쓰고 전조등에 LED까지 달고 들어와 정말 민폐의 끝판왕이었던 킥보드가 이제 올해는 합법적으로 자전거 길에 들어올 수 있게 되어서 더 많이 보이게 되진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리미트 해제한 전기 자전거에 이어, 리미트 해제한 킥보드까지 뒤엉켜 버릴까 걱정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안 다쳤으면 좋겠네요.

어째 이야기 하다보니 제목과 다른 글이 된 듯 하지만 갑자기 자전거 탈 때 신던 신발을 보니 생각이 나서 시작한 글이 피빨기로 시작해서 킥보드로 끝났습니다. ㅡ.ㅡ

이미 시즌 시작하신 분도 계시고 준비중인 분들도 계실텐데 2021년도 모두 안라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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