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벨로플렉스 코르사. 로드 자전거 타이어 추천의 최종 종착지.

자전거

by 페이퍼북 2020. 9. 21. 05:32

본문

처음으로 타이어를 바꾼 제품이 2017년에 구매한 Continental Grand Prix TT(컨티넨탈 그랑프리 TT)입니다. 당시에 '바이시클 롤링 레지스탕스' 홈페이지를 알게 되어 멋도 모르고 가장 성능이 좋은 클린처 타이어를 찾아보고 우리나라에는 판매하지 않아 직구를 했었고, 지금도 직구나 배송대행 외에는 수입되지 않는 제품으로 알고 있어요. 말 그대로 Time Trial의 약자로 성능에 집중한 타이어였습니다. 올해 미쉐린에서 새 제품이 나오면서 2위로 물러났지만, 그전까지 클린처 타이어 중에서 가장 좋은 성능을 가졌지요. 당시에 처음으로 타이어를 바꾸면서 성능 좋은 타이어만 찾았지 다른 건 잘 몰랐습니다. 처음 타이어를 교체하고 라이딩 후 스트라바를 봤는데 많은 PR을 갱신했었습니다.

하지만 성능 외엔 장점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타이어였습니다. 한 달 정도 지났으려나요? 남산을 내려오는데 슬립이 나더군요. 도로에서 브레이크를 조금만 세게 잡으면 타이어가 미끄러집니다.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서 타이어 내부가 보이기 시작해서 불과 몇 개월 만에 자이언트 타이어로 교체했습니다. 한 시즌도 넘기지 못했죠.

제동, 코너링, 내구성. 누가 공짜로 쓰라고 하면 임시로 쓸지는 모르겠지만 별로 쓰고 싶지 않습니다. 이러다 언제 한 번 큰 사고 나겠다 싶은 타이어였거든요. 사실 내구성이 올라가는 10단계 정도 아래의 제품과 비교해도 성능은 2, 3와트 정도의 차이입니다.

컨티넨탈의 일명 사천성과 오천성도 사이드월 이슈가 너무 많아서 저는 컨티넨탈 제품은 아예 거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평가가 좋은데 저는 과대평가되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바이시클 롤링 레지스탕스 홈페이지의 구름성을 제가 성능이라 말했지만, 구름성만 놓고 봤을 때의 성능을 말한 것입니다.)

뭐야 이거?

쟁여놓은 벨로플렉스 코르사. 이거 다 쓰면 신형으로 넘아가고 싶어요 +_+

펑크가 났었는지 타이어 교체할 때가 되어서인지 매장에 방문했다가 벨로플렉스 코르사 타이어를 보게 되었는데, 사용자 후기는 적었지만 만족도는 매우 높았던 기억이 있어서 고민하다가 구매해서 교체했습니다. 알려진 대로 타이어 교체는 극악의 난이도였어요. 지금은 익숙해져서 예전보다는 수월하게 교체하지만, 새 타이어일 경우에는 지금도 좀 어렵습니다.

처음 라이딩을 나갔는데 "응? 이거 뭐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평소와는 다른 느낌으로 자전거가 나가는데 안정적인 느낌이 듭니다. 남산에서도 다운힐 할 때 가끔 발생하던 슬립이 없어요. 도로를 달리면 쭈욱 붙어서 달리는 느낌이 듭니다. 이래서 사용하는 사람들은 적어도 그렇게 칭찬일색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은 23C에서 25C로 바꾼 것 외엔 이 제품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만족도가 높으니 다른 제품을 사용해 볼 생각이 별로 없어요. 비토리아 쪽은 좀 기웃거려보고 있습니다(벨로플렉스가 비토리아에서 떨어져 나온 장인들이 만든 회사라서).

특히 예전과 달라진 점 중 하나가 코너에서 좀 과감해졌어요. 정말 도로와 하나가 되어 달려 나가는 능력이 발군입니다. 다운힐이나 평지 코너에서도 예전보다 간이 부었습니다. 큰 일입니다 ㅡ.ㅡa 이러다 길가 모래 만나면 덜덜덜~

이거 뭐야?

바이시클 롤링 레지스탕스에서 벨로플렉스는 클린처 타이어 중에서는 중간 정도의 성적을 보여주는 제품입니다. 성능상으로는 그랑프리 TT가 높아요. 그런데 개인적인 만족감은 벨로플렉스를 따라오지 못합니다. 성능이 모든 것을 만족시키는 것은 아닌가 봐요. 벨로플렉스 코르사가 실제 사용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가 성능 외에도 접지 능력, 경쾌함, 코너링 등 '자전거가 땅에서 움직이기 위해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것들을 충분히 제공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물론 이것은 주관적인 부분이라 저만의 만족감이겠지만요.

주의점.

1. 2019년 이전 제품은 카본 휠에는 사용하지 말 것.

네. 수입사에서 사용하지 말래요. 잘못하다가 한방에 훅 간다네요. 신형은 카본 휠에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카본 휠에 장착 가능한 제품인지 확인 후 구매하세요.

2. 장착 시 방향이 있으니 반드시 확인할 것.

장착 방향 있다는 거 안 적혀 있어요. 그냥 타이어에 양각으로 딱 한 군데 새겨져 있어요. 제품은 장인정신으로 만들고 친절함은 장모정신으로 만들었냐? 전에 한 번 장착했다가 다시 장착한 기억이 나네요. 이탈리아 놈들... 화살표가 굴러가는 방향으로 가도록 설치하면 됩니다.

3. 처음 시도하시나요? 각오하세요.

사례 1.
장착 난이도가 매우 높습니다. 도전정신이 없다면 매장에서 설치하거나 여분 튜브를 준비하세요. 지금은 벨로플렉스 타이어를 여러 번 갈아봐서 익숙하지만 초기에는 2 연속 튜브 펑크를 낸 적이 있습니다. 끙끙거리며 장착했는데, 펌프질을 할 때마다 박자에 맞춰 푸슉 푸슉 바람 새는 아름다운 소리... 우워어어어어어~~~~~!!!!!!!!!!!! 그걸 두 번 연속당하면 잠시 동안 세상 모든 것을 용서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사례 2.
어느 매장에 비토리아 제품이 보여서 이것저것 물어보던 중에 사장님이 저한테 장착이 힘들어서 못할 수도 있다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저 벨로플렉스 코르사만 써요"라고 말씀드리니 "그럼 이건 그냥 끼우시겠네요"라고 말씀하셨어요. 네. 그렇습니다.

지우개라는 이야기.

벨로플렉스 코르사가 지우개라는 평이 좀 있습니다. 근데 저는 내구성이 약하다고 느끼지 않았습니다.

  • 제 몸무게는 64-65kg(장비 장착 상태)
  • 자전거 11kg
  • 아스팔트 위주(99.9%)
  • 1년 마일리지 4000-6000km 정도입니다.

한 시즌은 무리 없이 사용하고 다음 해에는 새 타이어로 시작하는 편이에요. 공식적인 타이어 마일리지는 앞 6,000km / 뒤 3,000km입니다. 물론 트레드나 타이어 상태를 확인해보고 문제가 있으면 당연히 바꿔야 하죠.

타는 거리나 브레이크 등의 성향, 노면상태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벨로플렉스 코르사 25c 사양입니다.

  • 사이즈 700x25c
  • 무게 205g
  • 320TPI
  • 허용 공기압 85/130psi
  • 펑크 방지 레이어
  • 고밀도 corespun 케이싱
  • 마일리지 앞 6,000km / 뒤 3,000km

다음에 구입할 로드 타이어. 신형 벨로플렉스.

와. 벨로플렉스 로고 예뻐졌다 +_+

네. 다음에 구입할 타이어도 벨로플렉스입니다. 새 제품이 나왔거든요. 로고도 바뀌었습니다. 예전에는 회사 직원 대학생 아들이 만든 것처럼 거지 같더니 이제 좀 사고 싶게 근사해졌어요. 근데 로고가 2018년도에 바뀌었으니 올해 사 둔 벨로플렉스는 최소 2018년 이전에 나온 제품이 되는 건가?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새로운 로고의 제품을 본 적은 없습니다. 그리고 2019년 10월 이후 출시 제품은 카본 휠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와. 벨로플렉스 타이어 예뻐졌다 +_+

2020년은 새 제품군이 나왔다는데(추가가 아니고 변경인 것 같아요), 아직 한국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여분 다 사용하고도 수입이 안 되면 직구를 해볼 생각입니다. 이전 제품들은 트레드(배수 홈)가 있었는데, 2020년 제품은 완전한 슬릭 타이어는 아니지만 거의 슬릭 타이어에 가깝게 나와서 관심이 갑니다. 저 미세한 돌기들이 슬릭 타이어의 단점인 젖은 노면이나 약간의 흙먼지에서 좋은 성능을 보일지,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기존 제품과 비교해서 어떤 성능을 보일지 정말 궁금하네요.

확실한 건지 모르겠지만 은퇴한 마크 카벤디쉬와 브래들리 위긴스도 사비를 털어서 사용했다고 합니다. 벨로플렉스 아니면 사용하지 않았다는 말이 있어요. 자기에게 맞는 타이어를 찾아보고 있다면 저는 꼭 한 번 써보라고 권하고 싶은 타이어입니다. 꼭 써보세요. 두 번 써보세요.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