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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블랙박스로 소니 액션캠을 사용하는 이유.

자전거 ・ 운동

by 페이퍼북 2020. 10. 1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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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자전거 전용으로 나오는 전후방 블랙박스가 많습니다. 보조배터리가 필요 없고 사용시간은 하루 라이딩하기에 충분하고요. 무게가 무겁다고 하지만 액션캠과 배터리를 따로 장착하는 것보다는 대부분 가볍습니다. cycliq사의 Fly12 CE 같은 제품은 전조등, 블랙박스, 보조배터리 3개를 합쳐 놓아서 1개의 마운트로 해결 가능합니다. Fly6 CE는 후미등과 블랙박스를 합쳐놓았습니다. 마운트로 고생해보신 분들은 이게 얼마나 큰지 잘 알죠. 이렇게 계산하면 제품 자체의 가격은 비싸지만 각각의 제품 가격을 생각하면 비싸지 않습니다. 무게와 가격, 비좁은 마운트까지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선택입니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제가 액션캠과 보조 배터리를 따로 사용하는 이유는 화질 때문입니다. 전조등과 합쳐진 경우는 눈뽕각도 문제가 되고요. 시야각이 좁고 화질이 나쁩니다. 아직까지 소니와 고프로보다 화질이 좋은 캠은 없어보여요. 자동차 번호판을 식별하기가 힘들죠. 고프로와 소니도 그렇긴 하지만 화질이 떨어질수록 식별이 어려운 건 사실이니까요.

제가 처음 사용했던 블랙박스는 짭프로라 불리는 제품들이었습니다. 6, 7만 원이면 구매할 수 있었는데 단자가 떨어지는 등 고장이 잘 나서 오래 사용이 불가능하더군요. 가격만 생각하면 저렴하지만 몇 개 바꾸다 보니 오히려 고프로나 소니 액션캠 같은 잔고장 없는 제품이 더 싸게 칩니다.

 

현재 사용중인 HDR-AS300과 이전에 사용한 HDR-AZ1

 

지금은 전방에 소니 HDR-AS300과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후방에 고프로 히어로 5 세션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8시간 이상 사용 가능한 자전거용 블랙박스가 많지만, 녹화시간은 좀 부족해도 저에게는 충분하고 화질이 만족스럽습니다. 요즘 나오는 고프로는(7 이상) 광학식 손떨림 방지 기능이 적용된 소니 제품보다 손떨림 방지 기능도 뛰어나고 선명하고 쨍한 느낌과 색감도 좋습니다(전자식 손떨림 방지의 특성상 이미지 크롭은 있겠지만).

고프로의 가장 큰 문제는 야간입니다. 어두운 곳이나 명암대비가 극심한 곳, 야간의 경우에는 저조도 문제로 어두운 곳은 거의 확인이 불가능한 상황도 자주 나와요. 이번에 나온 고프로 9도 저조도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고질적인 문제인데 개선이 힘든가 봅니다. 저조도 상태에서는 전자식 손떨림 방지 기능도 상당히 안 좋아지는 것 같고요. 반면 소니는 4년 전인 2016년도에 나온 제품들임에도 야간에 고프로보다 훨씬 시인성이 좋습니다. 손떨림 방지도 광학식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변하는 게 아니라서 야간에도 주간과 동일합니다. 그래서 액션캠 용도라면 최신 고프로가 나을 수 있지만 블랙박스 용도라면 소니 액션캠이 낫다고 봐요. 4년이 지나도록 새 제품이 나오지 않는 것 보면 액션캠 시장에 관심이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개인적인 소니 액션캠의 단점. 무게중심.

소니 제품 중에서는 HDR-AZ1, HDR-AS200, HDR-AS300을 사용해봤고 AS200은 카메라 마운트가 정말 어이없게 만들어져 있어서 잠시 사용하다가 방출했습니다. 맨 앞부분만 나사로 본체와 조이고 나머지 부분은 붕 떠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유격이 있어서 흔들립니다. 생각없이 만든 제품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자전거에 거꾸로 장착하실 분들은 HDR-AS200은 거르시는 게 좋습니다. 파손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거든요.

옵션에 180도로 이미지를 뒤집는 옵션이 있지만 액션캠의 특성상 거꾸로 사용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크게 신경쓰지 않았을 수도 있겠죠. 그런데 저처럼 늘 자전거에 거꾸로 매달고 다니는 사람에게는 다른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두 제품 다 무게 중심이 마운트 부분 앞쪽에 있습니다. 특히 HDR-AS300은 무게가 많이 나가다 보니 마운트 부분을 잡으면 아래로 확 내려갑니다. 거꾸로 매단 상태에서 계속 충격이 가해지면 파손이 일어날 수 있죠. HDR-AZ1은 63g인데 비해 HDR-AS300은 109g으로 무겁기 때문에 늘 신경 쓰이는 부분입니다. 구조상으로 보면 무게중심 쪽에 마운트 홈을 내는 게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왜 이렇게 했는지 의문입니다. 이것만 빼면 사용하면서 크게 신경 쓰이는 부분은 없네요.

근데 4년이나 된 제품이라 사기에는 참 애매하긴 하죠. 샀는데 얼마 안 있어 신제품이 나오면 화질부터 시작해서 정말 큰 차이가 날텐데 ㅡ.ㅡ;; 그래서 만약 블랙박스가 주목적이라면 중고로 구매해서 사용하면서 지켜보는 게 나을 것 같아요.

덧: 남한산성에 갔다가 복귀하는 길에 불법 좌회전 차량과 충돌해서 제가 새처럼 아름답게 날아가는 모습이 액션캠에 찍혔었는데 얼마나 아름답던지... 액션캠은 좋은 거 사용하시는 거 추천드려요. 그리고 좋으면... 비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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